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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듣다

조정민 목사, '용서하고 고치리라'

by windparticle 2017. 3. 31.


3월의 마지막 날 입니다.


기다리던 봄비가 촉촉히 내리고 있습니다. 서울에도 양지바른 곳에는 이미 개나리와 목련이 피기 시작했던데 비가 그치고 나면 더욱 만개할 듯 합니다.


만물이 다시 소생하는 봄과 4월의 부활절이라 ...


내리는 봄비를 가만히 보고 있자니, '성령의 단비를 부어 새생명 주옵소서'라는 찬송가 가사를 절로 흥얼거리게 됩니다.




어제 세무사를 통해 2016년 결산 보고를 받았습니다.


전국적인 불경기와 정치적 불안으로 모두들 힘든 한 해였고 현상유지만 해도 다행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었지만, 저희는 2015년에 비해 매출성장을 이뤘습니다.


아직, 성장의 피크를 찍었던 2014년에 비하면 부족한 상황이고 2013년 수준 매출로 겨우 복구한 상황이긴 하지만, 속절없이 내리막길로 달음질했던 2015년을 생각하면 2016년 한 해는 하나님의 도우심이 함께 하셨다고 밖에는 달리 표현할 도리가 없는 듯 합니다.





- 조정민 목사, '용서하고 고치리라', 20161219 -


역대하 7장 11 ~ 16절 <주께서 솔로몬에게 응답하심>


11 솔로몬이 여호와의 전과 왕궁 건축을 마치고 솔로몬의 심중에 여호와의 전과 자기의 궁궐에 그가 이루고자 한 것을 다 형통하게 이루니라

12 밤에 여호와께서 솔로몬에게 나타나사 그에게 이르시되 내가 이미 네 기도를 듣고 이 곳을 택하여 내게 제사하는 성전을 삼았으니

13 혹 내가 하늘을 닫고 비를 내리지 아니하거나 혹 메뚜기들에게 토산을 먹게 하거나 혹 전염병이 내 백성 가운데에 유행하게 할 때에

14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들의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낮추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찾으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들의 죄를 사하고 그들의 땅을 고칠지라

15 이제 이 곳에서 하는 기도에 내가 눈을 들고 귀를 기울이리니

16 이는 내가 이미 이 성전을 택하고 거룩하게 하여 내 이름을 여기에 영원히 있게 하였음이라 내 눈과 내 마음이 항상 여기에 있으리라




조정민 목사님의 이 설교 말씀을 처음 접했던 것은 아마도 3월 10일 헌재 대통령 탄핵 판결 즈음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내 백성들아, 너희가 악한 길에서 돌이키면 너희를 용서하고 고치시겠다는 축복의 말씀입니다.




흔히들 구약의 하나님은 율법의 하나님, 벌하시는 하나님으로 묘사되는 듯 합니다.


하지만, 제게 있어서 구약의 말씀은 창조주를 잊은 피조물들이 하나님의 백성으로 돌이키는 방법을 가르쳐 주는 인생사용설명서입니다.


내 힘으로 내 능력으로는 도저히 어찌 하지 못하는 고난과 역경에 처했을 때, 비로소 악한 길로 열심히 달려가고 있던 나를 발견했을 때 ... 돌이켜 하나님을 기억하고 겸손의 자리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의 얼굴을 찾으면,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바라는 내 기도에 귀를 기울여 주시겠다는 약속으로 가득한 것이 구약 성경입니다.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 생활은 하나님께서 책임지고 먹이시고 입히셨던 은혜의 시간이었습니다.


멸망의 자리인지도 모르고 인생의 조그만 성공에 도취되어 자만이 하늘을 찔렀던 저를 ... 아버지께서는 가슴을 치며 울며 기도하는 아들로 고쳐 주셨고 이제 은혜의 광야 생활로 이끌어 주고 계심을 고백합니다.




이제 저는 기도의 자리, 하나님의 명령을 듣는 자리, 곧 '성막'을 세워가고 있습니다.


하나님 앞에 나를 낮추어 내 죄를 들어 내고 회개하며 겸손히 기도하는 머리 위로 '하나님의 주권적인 인도하심'이 임하시길 원합니다.


때와 시기는 아버지께 맡기며 말씀 따라 머물고 말씀 따라 떠나는 은혜의 삶을 살길 원합니다.




2016년의 노력을 통해 매출이 많이 복구되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운전자금으로 대출한 빚이 그대로 남아 있고 언제 다시 터질지 모르는 위기가 곳곳에 산적해 있습니다.


2017년을 시작하면서 연초에 휴일이 많아서 인지 매출 회복세도 한풀 꺾인 상황이긴 합니다.


특히, 징검다리 휴일에 대선 임시 공휴일까지 더 붙어버린 5월 달력을 보고 있노라면 벌써부터 두려움과 걱정이 앞섭니다.


만나로 먹이심을 보면서도 메추라기가 더 있어야 믿을 수 있는 ... 연약하고 악한 인간인 걸 어쩌겠습니까 ...




그러나, 나의 약함을 축복으로 여기고 아빠되신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기대하며 잠잠히 머물러 있으려 노력중입니다.


언젠가 가라 하실 때, 힘차고 담대하게 나아갈 수 있도록 제게 주어진 축복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며 날마다 조금씩 제 자신을 훈련하고 가다듬고 있습니다.


나의 주 예수께서 풍랑중에 어쩔 줄 몰라하는 저를 위해 오늘도 쉬지않고 기도하고 계심을 믿으며 저를 꺾으려는 마음속의 두려움을 이겨 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지금 하나님의 고치심을 경험하고 있는 제가 해야 할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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