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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을 듣다

나의 2016년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by windparticle 2017. 2. 20.

 

며칠전 ... '나는 죽었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도구로 살게 되길 원합니다.' 라고 기도한 다음날 유튜브를 통해 접하게 된 유기성 목사님의 설교말씀과 함께 글을 시작하려 합니다.

 

 

 

https://youtu.be/VYga0Ksx-vs?si=r1H1OgfwITODh9y2&t=64

 

- 유기성 목사, '하나님을 체험하는 두가지 방식 -

 

 

 

야고보서 1장 2 ~ 8절 <믿음과 지혜>

 

2. 내 형제들아 너희가 여러 가지 시험을 당하거든 온전히 기쁘게 여기라

 

3. 이는 너희 믿음의 시련이 인내를 만들어 내는 줄 너희가 앎이라

 

4. 인내를 온전히 이루라 이는 너희로 온전하고 구비하여 조금도 부족함이 없게 하려 함이라

 

5. 너희중에 누구든지 지혜가 부족하거든 모든 사람에게 후히 주시고 꾸짖지 아니하시는 하나님께 구하라 그리하면 주시리라

 

6. 오직 믿음으로 구하고 조금도 의심하지 말라 의심하는 자는 마치 바람에 밀려 요동하는 바다물결 같으니

 

7. 이런 사람은 무엇이든지 주께 얻기를 생각하지 말라

 

8. 두 마음을 품어 모든 일에 정함이 없는 자로다

 

 

 

2015년부터 시작된 인생의 위기 가운데, 삶을 포기하지 않고 믿음으로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인도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10년이상 공들여 키워 온 회사가 나의 교만과 무지로 인해 걷잡을 수 없이 망가져 가는 것을 보면서, 10억정도 되는 미수와 손해를 고스란히 떠 안고 어찌할 바를 모를 때 ... 하나님께서는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요한복음 14장 1절)"라는 말씀으로 제게 찾아와 주셨습니다.

 

 

 

 

 

 

그렇다고해서 ... 무언가 환상을 봤다던가 하나님의 음성을 직접 들었다든가 하는 기적적인 표적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제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매년 송구영신 예배때 한해동안 간직할 말씀구절을 뽑는 행사를 진행합니다. 사실, 무슨 미신을 믿는 것 같은 느낌도 들고 해서 말씀구절 제비 뽑는 것을 그리 탐탁히 여기지는 않았었습니다.

 

그래도 2014년에 야베스의 기도라고 불리는 역대상 4장 9 ~ 10절 말씀을 뽑았을 때, 기분은 무척 좋았더랬습니다. 하지만 좋은 기분도 그때뿐, 지나서 돌이켜 보면 2014년 매출이 창업이후 제일 많았었는데도 그 제비 뽑기에 그렇게 의미를 두거나 하지는 않았습니다.

 

 

 

2015년 하반기에 본격화된 망조에 망연자실하여, 하나님의 뜻이 어디 있는지 알게 되기를 바라며 하나님이 제게서 축복을 거두시지 않도록 기도하며 2016년을 맞는 송구영신 예배에 참여했었습니다.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2016년 첫날 하나님의 말씀으로 붙잡기로 서원하며 제비를 뽑았더랬습니다.

 

그때 뽑은 말씀이 "너희는 마음에 근심하지 말라 하나님을 믿으니 또 나를 믿으라" 입니다.

 

 

 

솔직히 ... 처음에는 많이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처한 상황에서 '근심하지 말라'는 그래도 도움이 되는 말씀인 것 같은데 이미 믿고 있는 예수님을 또 믿으라니 ... 이 무슨 소리인가 했었습니다. 축복해 주겠다는 말씀을 기대했는데 그렇지 않았던 거죠.

 

모태신앙으로, 유아세례로 ... 태어나서 지금껏 하나님이 계심을 믿으며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리심으로 나의 죄를 대속하셨음을 믿고 살아 왔는데 ... 이 무슨 뜬금없는 말씀인가 했었죠. 매일 밤 이 어려움 가운데서 건져주시고 다시 축복해 주시길 하나님께 간구하며 기도하면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해 왔는데 ... 이 무슨 소리인가 ...

 

 

 

2016년이 하루 하루 지나가면서 사태는 그다지 호전되지 않고, 설상가상으로 처가에 불이 나 ... 다행히 다치신 분은 없었지만 집이 전소하여 당장 거처하실 곳이 없어지고 ... 하나님이 나를 정말 사랑하시는지, 하나님이 나를 버리신 것으로 여겨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러다, 2월말쯤 어느 아침 출근시간, 강변북로위 달리는 차안에서 ...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러워서 ... 나직히 기도하는 중에 드디어는 눈물이 와륵 터져버렸습니다. 걷잡을 수 없이 앞을 가리는 눈물에 위험하다는 생각도 하지 못하고 핸들을 잡은 그대로 부르짖어 살려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정말 나를 사랑하시면 나좀 살려 주세요.

 

 

 

한참을 미친 사람처럼 울며 기도하며 운전하는 중에 불현듯 ...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내가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믿지는 않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고는 송구영신때 주신 말씀을 기억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성령께서 이 무지한 저의 심령을 깨우치셨다고 믿습니다.

 

성경을 다시 찾아 읽어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아 ... 내 믿음이라는 것이 ... 나는 크리스찬이라고 하면서도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내 구주로 영접하지는 않고 있었구나 ... 내 믿음이라는 것이 ... 예수님을 메시아로 인정하지 않는 유태인들의 믿음이었구나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날부터 이후로 제 기도가 바뀌었습니다.

 

예수님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구주이심을 믿는 기도를 했습니다. 예수님이 제게 오시길 기도했습니다. 예수님이 제 안에 거하시길 기도했습니다. 예수께서 나의 처한 고난을 해결해 주시길 믿고 기도했습니다. 예수가 그리스도이심을 증거하는 성경말씀을 하나님의 음성으로 여기며 창세기부터 통독을 시작했습니다.

 

 

 

제 하루가 달라졌습니다.

 

기도로 시작하여 기도로 마치게 되었습니다. 일하는 사이사이 수시로 성경을 읽으며 수시로 유튜브에 올라 온 설교영상들을 보며 제 믿음을 다시 정립하게 되었습니다. 기도하며 행동하며, 희생하면 두렵지 않음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직원들을 위해 기도하며 거래처를 위해 기도하며 고객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2017년 2월에도 변함없이 그리 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11월말쯤 되자, 다시 살았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만큼 회사 내부적으로도 많이 안정되었습니다. 경기가 완전히 다운되어 다들 힘들다고 하는 상황에서 매출도 지난 2014년 한창 성장하던 시절에는 조금 못 미치긴 하더라도 많이 올라섰습니다.

 

모두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2017년을 맞으면서 송구영신 예배에서 감사하는 마음으로 말씀구절을 뽑았습니다.

 

 

 

 

 

 

2017년 첫날 제게 주신 말씀입니다.

 

 

 

시편 51편 10 ~ 12절

 

10. 하나님이여 내 속에 정한 마음을 창조하시고 내 안에 정직한 영을 새롭게 하소서

 

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령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12. 주의 구원의 즐거움을 내게 회복시켜 주시고 자원하는 심령을 주사 나를 붙드소서

 

 

 

이는 다윗이 범죄한 이후 하나님 앞에서 회개하는 구절입니다.

 

계속되는 고난을 통해 이제 예수님을 나의 주로 영접한 제게 ... 하나님께서는 회개하고 지금까지와는 다른 모습으로 살아가라고 명하시는 것 같습니다.

 

2016년에 믿음을 주셨으니, 2017년에는 성화되길 원하시는 것 같습니다.

 

 

 

아직 제 모든 어려움이 완전히 해결된 것은 아닙니다.

 

여전히 극복해야 할 불행이 산적해 있지만, 이제는 이 어려움이 하나님께로부터 복을 받는 통로가 됨을 믿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그 복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나의 주로 인정하고, 힘들고 지쳐도 인내하며, 기도하며 담대히 행하면, 세상 것은 알아서 채워주심을 믿게 되었습니다.

 

주께서 내게 그 얼굴을 드시고 축복하시며 지키심을 의지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제 '나는 죽었습니다' 라고 고백합니다.

 

대신,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쓰실지 기대하는 삶을 살게 된 것에 감사합니다.

 

예수님을 온전히 나의 구주로 믿으며, 예수의 제자가 되게 하심에 감사합니다.

 

성령께서 내게 역사하시며, 나를 향하신 하나님의 축복하심을 온전히 믿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보잘 것 없는 제 믿음이 변하여 새로운 믿음이 되게 하심을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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