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교회에 다녀 왔습니다. "내 간절한 소원"을 통해 기도합니다.

코로나 시기에 집합금지가 된 이후로 2025년 1월이 되기까지 교회에 출석하지 않았으니 주일 예배를 드리지 않은지 4~5년 된 것 같네요.

 

코로나 펜데믹이 종료된 이후에도 제가 운영해 오던 사업체의 사정은 급격히 나빠지기만 했습니다. 그로인한 스트레스로 인해 우울증이 심해지고 손쉬운 방법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다 생긴 알콜의존증으로 교회를 멀리하게 되었습니다. 대인기피까지 심해져서 대형마트 같은 한정된 공간에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지난 해 말 끝내 법인파산으로 방향을 잡고 22년간 운영해 오던 회사의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현재 파산절차 진행중입니다.

 

지난 10여년간 어떻게든 살려 보겠다고 이를 악 물고 살았는데 드디어 내려 놓고 나니 어쩌면 ... 마음은 그럭저럭 홀가분 합니다.

 

다만, 살아 오면서 경험해 보지 못 한 법적인 절차들이 남아 있어서 종종 불안과 염려에 지배되곤 합니다. 그때마다 주의 도우시는 손이 나를 붙잡아 주시길 기도하고 있습니다.

 

교회는 더이상 나가지 않았지만 지난 여러해동안 성경앱이나 지인들의 문자메시지 등을 통해 시시때때로 접하는 성경구절에 의지하여 주님 뜻대로 살아가려고 노력해 왔습니다. 말씀으로 앞으로의 내 삶의 방향을 인도해 주시길 기도하며 애굽에서 나와 가나안을 향해 나아가는 이스라엘 민족처럼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은혜 베푸시길 기도해 왔습니다.

 

지난 주중에 사무실로 사용하던 창고를 완전히 비우고 치웠습니다. 새로운 세입자가 들어 올 예정이니 창고주가 지난 달부터 비워 달라고 요청해 왔었습니다.

 

내일은 법원 선고일 입니다. 파산 관재인을 만나게 된다고 하네요. 많이 악착스런 사람이 선정된 것 같습니다.

 

내일 월요일부터 수요일까지 아이가 1차 합격한 대학에 추가 서류를 접수해야 합니다. 접수한 내용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으면 최종합격이라고 합니다.

 

저도 그렇고 아이도 그렇고 내일부터는 새로운 길로 한걸음씩 나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할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그래서인지, 평소에 들지 않던 마음이 들더라구요. 주일 예배에 참석해야 한다는 마음이 여러 불안한 생각들 가운데 강하게 자리 잡았습니다.

 

집 근처,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교회의 1부 예배에 잠시 다녀 오기로 했습니다.

 

 

 

 

 

https://youtu.be/IuhIOiiSUU4?si=gegSX7ThXOQFGuY5

 

 

https://youtu.be/ovKg5_huwdY?si=nmx4RQBc7D2lrE83

 

 

https://youtu.be/XBm8PNt12dw?si=cM_ICBcdxHUvNiRw

 

 

 

 

예배를 통해 이 곡 "내 간절한 소원"을 처음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 보니 대략 4년전에 중앙성가 40집에 수록되어 출판된 곡인 것 같습니다.

 

예배 시작 전 예배처소 뒤편 잘 보이지 않는 자리에 앉아 잠시 기도하는데 자꾸 눈물이 나서 슬쩍 슬쩍 티나지 않게 닦아 내느라 애를 먹었는데요. 예배중 찬양대 찬양을 통해 "내 간절한 소원"을 접하고는 그만 눈물이 주르륵 흘러 버렸습니다.

 

여러 찬송가나 성가곡들이 힘들고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마음을 건드립니다. 가사와 멜로디의 영향으로 닫혀 있던 마음이 열리고 많은 감동을 받는 것을 경험해 왔습니다.

 

오늘 처음 접한,  "내 간절한 소원"은 왠지 나를 위해 준비해 주신 것 같아서 하나님께서 주신 말씀으로 받았습니다. 가사 한줄 한줄이 마음에 와 닿으며, 하나님께서 지금 내 처지를 보시고 십자가를 의지하여 힘을 내어 따라오라고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꽁꽁 얼어 붙어 닫혀 있던 마음이 스스륵 풀려 버렸습니다. 그래서 이 글에 곡을 기록해 둡니다. 따라 불러 보며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기로 했습니다.

 

혹여,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에 저와 같이 어렵고 험악한 시절을 보내시는 분이 있다면 이 곡을 통해 하나님을 더욱 의지하며 힘을 내시길 기도합니다.

 

 

 

 

내 간절한 소원


세상을 향하는 발걸음이 주님의 발자취를 따라가기를
환한 빛으로 우릴 비추시는 주를 따라가기를

힘들고 지치고 어려울 때 주님께 두 손 모아 기도하기를
내 형편 아시고 손잡아주시는 주께 의지하기를

폭풍과 위험이 다가올지라도 십자가 능력으로 이겨내기를
주님의 자녀로 복음 전하며 세상의 빛과 소금이 되기를

주여, 간절한 마음으로 주께 기도하오니
이 험한 세상에 주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 주소서



오늘을 사는 내 모습이 주님의 공로임을 잊지 않기를
늘 지켜주시고 늘 보호하시는 주께 감사하기를

환난과 시험이 다가올지라도 십자가 능력으로 이겨내기를
신실한 주님을 믿고 따르며 기도의 능력으로 승리하기를

주여 간절한 마음으로 주께 기도하오니
이 험한 세상에 주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 주소서

주여 간절한 마음으로 주께 기도하오니
이 험한 세상에 주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 주소서



이 험한 세상에 주의 십자가가
중심이 되어 주소서

주여 지켜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