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 전 한국 컴패션에서 발송한 우편물이 왔습니다.
조금 부피감이 있는 봉투 안에는 후원 받을 아이의 사진과 간략한 정보, 그리고 후원자 가이드 등이 들어 있었습니다.
이제 저도 하나님께 받은 축복에 감사하며 작게나마 이웃사랑을 시작합니다.
빈 주머니를 채우셔서 이웃을 위해 쓰게 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예전부터 누군가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물질적으로 도와야겠다는 생각은 어느정도 가지고 있었습니다.
다만, 내가 쓰기에도 빠듯한 벌이로 나눔을 실천하기는 생각보다 쉽지 않았었기에 ... 명절때쯤 해서 교회에 구제헌금을 조금 낸다거나, '더 많이 베풀 수 있도록 더 많이 벌게 해 주세요'라며 순서가 바뀐 기도를 하는 정도였습니다.
교회를 다니며, 이웃을 사랑하라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살기 원한다고 하면서도, 생각을 실행으로 옮기지 못 하는 '죽은 사랑'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 지난 해, 그리고 올해 ... 큰 어려움에 처하면서 생각을 조금씩 바꾸게 되었습니다.
청춘을 바쳐 10년이상 꾸려왔던 사업이 당장 내일이라도 부도가 날 위기에 봉착하고 빚이 점점 늘어 어찌할 바를 몰라 무작정 하나님께 기도하고 메달린지 이제 거의 8개월째가 되어 갑니다.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나의 의는 누더기와 같습니다 ... 라고 고백하며, 창조주 하나님 뜻이 아니라 피조물인 내 뜻대로 살려 했음에 용서를 구했습니다.
그러자 하나님께서는 보잘 것 없는 제 기도도 들으시고 다시 기회를 주셨고 치유하시고 회복시키시고 계십니다.
야곱이 도망하며 십일조를 작정했던 것처럼, 저도 제 기도에 응답하심에 감사드리며 십일조를 작정했고, 어려운 가운데서도 아직 십일조가 끊기지 않음에 무엇보다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한국 컴패션과 함께 하는 가수 션의 간증 -
주야로 말씀을 보고, 일 하며 틈틈히 기도하는 중에 유튜브를 통해 여러 사람들의 신앙간증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하나님을 어떻게 섬기고 있는지 궁금해졌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가수 션, 탤런트 이광기씨 등 마치 기부하기 위해 일하며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도 접하게 되었습니다.
- 월드비전과 함께 하는 이광기씨의 간증 -
하나님이 살아 역사하심과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이웃사랑을 통해 몸소 실천하고 있는 이들의 삶을 보면서 저도 이제 작게나마 기부를 시작합니다.
한국컴패션을 통해 마침 제 아이와 나이가 같은 태국 아이 하나를 후원하기로 했고, 월드비전을 통해 국내 위기아동지원사업에 정성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다시 기회를 주시지 않으셨으면 내 아이도 어쩌면 같은 처지가 될지 모르는 상황이었습니다.
집에서 싸 온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조금 늦더라도 무료도로로 출퇴근하여 태국 아이를 돕기로 했습니다.
고단함과 불안감을 달래기 위해 자기 전에 소주잔을 기울이던 습관을 버리고 국내 위기아동지원사업을 후원하기로 했습니다.
한달에 몇만원 ... 그리 큰 금액도 아닌데 ... 그동안 어쩌면 그렇게도 인색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망해가는 자리에 엎어졌다가 다시 일으켜 주셔서 툭툭 털고 보니 ... 그제서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자로서 마땅히 해야 할 바를 깨닫게 된 것 같습니다.
십일조가 끊기지 않도록 축복해 주시는 하나님께서 ... 드디어 시작한 이웃사랑도 끊기지 않게 해 주시길 기도 합니다.
비록 아직은 작은 씨앗에 불과하지만 더욱더 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하시길 기도 합니다.
제 길을 예비하시고 제 삶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전글 :
2016/07/03 - [[하나님의 은혜를 바람]] - 하루를 마치며, 나를 인도하시는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바람 담아 글쓰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모든 게 다 잘될 거야. Todo saldrá bien (0) | 2025.04.06 |
---|---|
지금은 제일 즐거울 때이다. (2) | 2025.02.23 |
10년을 버텨 온 환란이 이제 끝나길 기도했습니다. (0) | 2025.02.18 |
오랜만에 교회에 다녀 왔습니다. "내 간절한 소원"을 통해 기도합니다. (0) | 2025.01.12 |
나는 불행하다. (2) | 2024.12.12 |
바람이 머물렀다 미련 한모금 남기고 갑니다. (0) | 2016.01.07 |
술 마실 핑계가 필요했던 거죠~ (0) | 2015.09.17 |
향기 그윽한 차 한잔 어떠세요? (0) | 2015.09.14 |
'바람 한조각' 티스토리를 시작합니다. (0) | 2015.09.0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