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흔 #후회 #일상 #아직은 #노력중1 바람이 머물렀다 미련 한모금 남기고 갑니다. '40대' ... 과연 내게도 '마흔'이라는 나이가 올까 했던 철없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인생이나 시간에 대한 수많은 격언을 듣고 마음에 새기면서도, 내게 주어진 시간만큼은 마치 화수분이라도 되는 것처럼 여겼습니다. 퍼내고 또 퍼내도 바닥을 긁어대는 일은 결코 없으리라 은근히 자만하던 지난 날이 있었던 듯합니다. 지금은 그 느낌조차도 희미합니다. 아마도 가슴 가득 벅차 오르던 미래에 대한 희망과 막연히라도 무언가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꿈이 나이를 먹는다는 무게감보다는 좀 더 무거웠던 시절이었던 듯합니다. 그러나, 일상이라는 챗바퀴를 욕심껏 돌리다 보니, 그래서 생활에 어느 정도 힘이 생겼나 싶었더니, ... 어느새 머리숱은 적어지고 나잇살이라 불리는 후덕한 뱃살이 인덕이 되어 늘어지는 어디에선가 본듯한.. 2016. 1. 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