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을 듣다

조정민 목사, '광야의 비밀'

windparticle 2017. 5. 24. 23:54

 

https://youtu.be/31z7fia4tPI?si=gjlkyCxsCi4P7hyB

 

- 조정민 목사, '광야의 비밀', 신명기 8:1-10, 20140518 -

 

 

 

오늘 하루 ... 이 글을 쓰겠다고 마음 먹고 금식까지 했지만,

 

하루 종일 ... 지난 세월 제가 지은 죄와 실수와 후회가 마음 속 저 깊은 곳에서 스멀스멀 끓어 올라와 또다시 좌절과 상실감에 마음을 내주어야 했습니다.

 

이밤 ... 여전히 글을 쓸 수 없는 마음 상태이지만 ... 용기를 내어 순종해 봅니다.

 

 

 

먼저, 목사님의 설교전 기도문을 옮겨 놓습니다.

 

 

하나님 아버지

 

저희들이 다 주님 앞에 설 자격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주님의 형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저희를 건져 내 주시고 또한 저희를 날마다 빚어 가시는 줄 믿습니다.

 

오늘도 말씀 앞에 나아 왔사오니, 그 말씀으로 우리를 빚으사 하나님의 모양과 형상을 회복케 하여 주옵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제 인생에 예상치 않았던 고난이 닥치고 그 날수가 길어져 가면서,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기울여 봤지만 그때마다 얻어낸 결론은 의지대로 되는 것이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사면초가의 코너에 몰렸을 때 극단적인 결론을 택하지 않고, 모태로부터 물려 받은 신앙에 기대어 하나님 앞에 엎드러졌다는 것입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두려움의 터널속에서, 낮에는 주님의 지켜주심에 의지하여 수고로이 일하고 밤마다 무릎 꿇고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며 기도한지 어느새 1년반 가까이 되어 가는 것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1년반씩이나 망하지 않고 버티어 내고 있다는 것 자체가 기도응답인줄 믿습니다.

 

 

 

사십평생을 교회에서 보냈지만, 성경을 한자 한자 집중하여 처음부터 읽어가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어쩌면 지금까지 무엇을 어떻게 믿고 섬기고 있었는지에 대해 관심조차 없었던 것 같기도 합니다.

 

성경이 한장 한장 넘어가는 동안 ... 인생의 보잘 것 없는 성공에 도취되어 교만하기가 바벨탑보다 더 높았던 저를 하나님께서는 그래도 불쌍히 여기시고 '광야'로 보내신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저는 '신명기'가 참 좋습니다.

 

그중에서도 신명기 8장은 광야에서 넘어질 때마다 왜 지금 이 광야에 있는지를 깨닫게 해 줍니다.

 

힘들고 지칠 때마다 신명기를 또 읽고 또 들어 각오를 새롭게 하기도 합니다.

 

 

 

조정민 목사님의 본 설교를 처음 접한 건, 지난 4월 5일쯤 입니다.

 

이 말씀을 듣고 난 이후, '광야'라는 단어만 보면 ... 종종 눈물이 흐르곤 합니다.

 

별 대수롭지 않게 느껴졌던 '광야'라는 단어가 이제 눈에 들어 옵니다.

 

광야에 있다고 느껴지면 그 때가 바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때이기 때문입니다.

 

 

 

신명기 8장

 

1 내가 오늘 명하는 모든 명령을 너희는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너희가 살고 번성하고 여호와께서 너희의 조상들에게 맹세하신 땅에 들어가서 그것을 차지하리라

 

 

이해되지 않아도 명령에 순종하도록 빚어 가시는 곳이 광야입니다.

 

죽이려 보내신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시는 땅을 차지하도록, 거기서 살고 번성하도록 먼저 보내신 곳이 광야입니다.

 

 

 

2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이 사십 년 동안에 네게 광야 길을 걷게 하신 것을 기억하라 이는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네 마음이 어떠한지 그 명령을 지키는지 지키지 않는지 알려 하심이라

 

가고 싶어서 간 곳이 아닙니다. 나를 낮추기 위해 보내신 곳이 광야입니다.

 

하나님을 나보다 못하게 여기는 교만의 자리, 하나님의 자리에 슬그머니 올라가 앉아 있던 그 죄의 자리에서 끌어 내려 보내신 곳이 광야입니다.

 

하나님께 집중하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의 시작이요, 내 자존심이 산산조각 나야 끝나는 것이 광야생활입니다.

 

 

 

3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가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내 능력으로 사는게 아니라 말씀의 능력으로 사는 줄 깨닫게 하시는 곳이 광야입니다.

 

이 간단한 이치를 깨닫는데 참으로 오랜 세월이 걸렸습니다. 저는 40년밖에 안 걸린 이스라엘 백성들의 광야생활을 비웃을 자격이 없는 죄인입니다.

 

 

 

4 이 사십 년 동안에 네 의복이 해어지지 아니하였고 네 발이 부르트지 아니하였느니라

 

이성이 주장하는 인과율에서 벗어나, 심은 것이 없는데도 주어짐을 경험하는 곳, 가나안 땅이라는 새로운 소명을 부여 받는 곳, 겸손과 순종을 배우며, 지금껏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 왔음을 깨닫는 곳 ... 그곳이 바로 광야일 것입니다.

 

끝내 이 비밀을 깨닫게 되면 드디어 광야생활도 끝나감을 인식하게 될 것입니다.

 

 

 

5 너는 사람이 그 아들을 징계함 같이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를 징계하시는 줄 마음에 생각하고

 

6 네 하나님 여호와의 명령을 지켜 그의 길을 따라가며 그를 경외할지니라

 

하나님을 경외함으로 순종하는 곳, 광야에 오지 않았으면 몰랐을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하는 곳이 광야입니다.

 

십계명을 주셔서 언약의 백성으로 삼으시는 곳이 광야입니다.

 

우상을 만들던 재료를 하나님 섬기는 나라, '성막'의 재료로 탈바꿈 시켜 주시는 곳이 광야입니다.

 

 

 

16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광야에서 네게 먹이셨나니 이는 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시험하사 마침내 네게 복을 주려 하심이었느니라

 

결국, 주께서 나의 하나님이 되어 주시고, 나는 드디어 언약의 백성이 되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 같은 인생 가운데 그 광야가 목적이 아님을 깨닫는 곳이 바로 광야일 것입니다.

 

이제, 죄를 사랑하여 하나님을 잊고 살았던 저를 광야로 보내어 성도의 삶을 살 수 있는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합니다.

 

 

 

P.S. 글을 마무리 하려다, 큐티인 3,4월호중 3월 1주차 소그룹 큐티나눔 - '나도 너희를 보내노라' (p41)의 기도문이 눈에 들어 와서 옮겨 놓습니다.

 

 

 

많은 돈을 벌고, 높은 지위와 명예를 얻는 것이 인생의 전부인 줄 알고 살다가 저의 기대가 무너지는 사건으로 좌절하고 두려워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옵소서.

 

이제는 제게 허락하신 모든 사건을 통해 예수께서 구주이심을 나타내고, 생명을 전하는 사명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예수께서 우리 공동체에 오셔서 두려워하는 자들에게 평강을 주시고, 아직 믿음이 없어 의심하는 자들이 온전한 신앙고백을 하도록 역사하옵소서.

 

공동체를 떠난 자들을 다시 불러 양육해주시고, 이제는 모두 보내심을 받은 사명자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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