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은희 전도사(세월호 유가족), '하나님이 오신다'
이 영상을 처음 접한 건 ... 4월 7일 즈음으로 기억합니다.
영상의 등록일과 설명글을 보니, 지난 3월말 '종교개혁 500주년 연합기도회' (http://prayer500.kr) 에서 박은희 전도사님이 전하신 말씀을 4월 6일에 유튜브에 올린 듯 합니다.
박은희 전도사님은 세월호 유가족으로 예은이 엄마라고 합니다.
이사야 35장 4절 <위로 하시는 하나님>
겁내는 자들에게 이르기를 굳세어라, 두려워하지 말라, 보라 너희 하나님이 오사 보복하시며 갚아 주실 것이라 하나님이 오사 너희를 구하시리라 하라
지난 4월 16일은 부활절이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세월호가 좌초된 날이기도 했습니다.
처음 이 영상을 접한 날 ... 나즈막한 소리로, 때로는 울먹이는 소리로 애써 담담하게 전하시는 예은엄마의 말씀을 들으면서 ... 아침 내내 눈물을 흘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너무나 많은 목숨을 앗아간 참사였지만 ... 저는 ... 먹고 사는데 바빠서 ... 그리고, 나와 직접 관련된 일이 아니었기에 ... 어쩌면 더이상 그 광경을 떠올리고 싶지 않아서 ...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듯 합니다.
부활절을 맞아 교회에서는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자 살아 있는 자들을 위한 여러가지 기념 행사는 있었으나 ... 과연 얼마나 많은 교인들이 세월호의 안타까움 영혼들을 기억하고 있는지는 의문입니다.
그 부끄러운 모습에 저 또한 예외가 아니었음을 눈물로 회개합니다.
3년이 지나도록 ... 그리고 앞으로 남은 평생, 가족 잃은 아픔을 짊어지고 살아가야 하는 이웃들이 곁에 있음에도 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는 커녕, 기도조차 하지 않았으니 ...
저는 ... ... 어찌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크리스찬이라 스스로 말할 수 있겠습니까 ...
위로 하시는 하나님 앞에 회개합니다.
저 한 사람 아무것도 아닙니다만 ... 이제부터라도 이 애통해 하는 목소리를 평생 기억하며, 날마다 돌이키는 자리에 동참하도록 하겠습니다.
더 늦기 전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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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3/31 - [[하나님의 은혜를 바람]] - 조정민 목사, '용서하고 고치리라'